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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호주오픈]창-힝기스등 톱랭커 2회전 안착

입력 | 1998-01-20 16:26:00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마이클 창(미국),그렉 루세드스키(영국) 등 남녀 톱스타들이 `98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2회전에 안착했다. 그러나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와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는 무명에게 덜미를 잡혀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로 톱시드인 힝기스는 20일 호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6백70만달러) 이틀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빌트루트 프롭스트(독일)와 맞섰으나 몸을 풀 듯 쉽게 이겼다. 스코어는 단 3게임만 내준 채 2-0. 지난주 시드니오픈에서 비너스 윌리엄스(17,미국)에 무릎을 꿇어 시즌 첫 대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힝기스는 그랜드슬램대회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듯 딴판이었다. 표정은 진지했고 방심의 순간도 없었다. 한 박자 빠른 좌우 스트로크와 절묘한 드롭샷, 한결 빨라진 서비스 속도로 상대를 몰아붙여 53분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남자 단식의 「황색 특급」 창(세계 3위)은 끈질긴 스토르크플레이로 케네스 칼슨(덴마크)을 3-1로 눌렀다. 최강 피트 샘프라스가 올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지목한 「광속서버」 루세드스키도 1회전 관문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의 고비에서도 루세드스키의 결정구는 역시 시속 2백20㎞의 강서브였고 기세가 오른 2세트부터는 일방적인 페이스. 무스터와 이바니세비치는 서로 스타일은 다르지만 함께 황혼길에 접어든 듯 모두 「파워」에 무너졌다. 무스터는 얀 아펠(스웨덴)에 0-3, 이바니세비치는 얀 짐머링크(네덜란드) 1-3으로 각각 패하고 말았다. 한편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박성희(삼성물산)는 쇼냐 제야셀런(캐나다)에 1-2로 아깝게 역전패,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틀째 전적 ▲남자 단식 1회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 3(7-6 6-3 6-4)0 데이비드위트(미국)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3(6-3 3-6 6-3 6-2) 야코보 디아즈(스페인) 얀 아펠(스웨덴) 3(6-4 7-6 7-5)0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 얀 짐머링크(네덜란드) 3(6-2 7-6 3-6 6-4)1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마이클 창(미국) 3(6-3 7-6 5-7 6-3)1 케네스 칼슨(덴마크) ▲동 여자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2(6-0 6-4)0 제넷 리(대만) 안케 후버(독일) 2(5-7 6-0 6-0)1 사라 피트콥스키(프랑스) 상드린 테스튀(프랑스) 2(6-3 6-2)0 레온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2(6-1 6-2)0 빌트루드 프롭스트(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