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정보(IOD·Information On Demand) 서비스와 몸집줄이기로 승부를 걸 작정입니다.” 새해 들어 수도권 무선호출업체 나래이동통신 사령탑을 맡은 이홍선(李洪善·37) 신임사장의 올해 사업구상이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돌파전략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 보내주는 서비스죠. 기존 정보서비스와는 전혀 다릅니다. 특히 IMF시대에 가장 싸고 최고의 수신율을 자랑하는 통신수단인 삐삐는 이로 인해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 격입니다.”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이를 위해 계열사인 소프트뱅크 코리아의 삼보컴퓨터 소유지분 47%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 제2대 주주(지분 46%)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노하우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다. “올해는 사업구조를 보다 견실하게 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이를 위해 조만간 회사조직을 대폭 개편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시설관리 서비스 등 관련 사업분야는 독립회사로 분리할 복안도 갖고 있다. 삼보컴퓨터 이용태(李龍兌) 회장의 둘째 아들인 그는 92년 나래이동통신이 정부로부터 무선호출(삐삐)서비스 사업권을 따낼 때 실무주역을 맡았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사장과도 일찌감치 손잡고 소트트뱅크 코리아를 세우고 매출을 급신장시켜 이미 사업수완을 인정받은 젊은 경영인이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