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인천지사가 부평구 삼산동에 삼산2택지지구를 조성하면서 기존 주택지역 한가운데 배수펌프장을 건설키로 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삼산2택지지구 바로 옆에 있는 무지개 금성 조광빌라 등 펌프장 건설예정지 주변 2백85가구 주민들은 “배수펌프장은 굴포천 지류로 흘러드는 빗물 뿐만 아니라 생활하수도 처리하게 돼 심각한 악취공해를 일으킬 것”이라며 펌프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주공측은 3천8백여 가구가 입주할 삼산2택지지구의 지반을 기존 주택지역보다 2m 이상 높게 조성함에 따라 장마철 굴포천 지류에서 기존 주택지역으로 하수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수펌프장을건설키로하고지난해11월터파기공사를 시작했다. 1분에 2백10t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곳 배수펌프장은 인근 조광빌라 부광주택 주공임대아파트등의생활하수와빗물이 굴포천 지류로 흘러들지 못할 경우 ‘강제펌핑’방식으로 대형 배수관을 통해 2㎞이상 떨어진 굴포천본류로 흘려보내게 된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기존 주택지역에 빗물과 생활하수가 함께 들어오는 펌프장을 건설하면서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며 지난달부터 공사를 막고 있다. 이에대해 주공 관계자는 “악취공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주택지역에서 1백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펌프장을 이전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