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관리를 맡고 있는 총무처가 요즘 청사내 실내온도 조절 문제로 고심중이다. 총무처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겨울철 실내온도를 당초의 섭씨20도에서 18도로 낮추어 유지해 왔다. 그러자 층별 구역별 난방 조정시설이 없는 세종로청사에서 온도가 평균보다 2∼3도씩 낮은 각층 구석 사무실에서 전열기를 사용하는 공무원들이 급증했다. 20일 오전 외무부가 있는 6,7층에서는 변압기의 과부하로 인한 정전소동까지 빚어졌다. 과천청사에서도 실내온도로 소동이 일기는 마찬가지. 20일 국무회의에서 김종구(金鍾求)법무장관은 “과천 법무부 청사가 너무 추워온도를 재보니 14∼15도였다. 오버코트를 입고 일해야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소동이 일어나자 총무처는 20일부터 부랴부랴 온도를 18도에서 20도로 올리고 대신 업무시간중에는 전열기를 쓰지 못하도록 회수조치를 내렸다. 이렇게 해서 거둬들인 전열기구가 모두 4백59대. 이 방법이 오히려 절약이라는 게 총무처측의 설명. 대신 전열기는 야간작업을 할 경우 등에만 허용키로 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