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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中 위안貨강세 신바람…春節 동남아여행 붐

입력 | 1998-01-22 19:46:00


‘위안(元)화로 해외여행을’. ‘태국 5박6일에 4천5백위안(약 90만원)을’. 춘절(春節·설)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붐이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 3년전부터 시작된 ‘해외에서 춘절휴가 보내기’풍조가 때마침 동남아 각국화폐의 가치하락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절정에 달한 것. 베이징(北京)시 출입국관리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매일 평균 3천명이 찾아와 해외출국에 따른 상담과 여권신청등을 하느라 북적거리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춘절연휴기간중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로 평소의 3배규모. 출국열기가 가장 높은 상하이(上海)시의 경우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기간중 5천여명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인의 춘절휴가지로 가장 각광받는 곳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이른바 신마타이(新馬泰)3국. 이들 나라의 1주일 여행비용은 5천위안 안팎. 중국의 제주도격인 하이난다오(海南島)여행비용보다 오히려 20%가 싼 편이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중산층의 ‘꿈’이었던 동남아여행이 현실화한 데는 이 지역 국가의 화폐가치 하락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7년 1월1일을 기준으로 1년후인 98년 1월1일의 위안화에 대한 동남아국가화폐의 가치하락은 태국 46.7%, 말레이시아 35.1%, 인도네시아 46.2%. 위안화 강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는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41.3%의 상대적 강세를 보여 중국인들의 한국행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측은 제주도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