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23일 재벌개혁과 관련, “그룹별로 주력기업을 3∼5개 정도만 남기고 정리해야 한다”며 “기업주는자신의재산을기업에 되돌려야할 것”이라고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과 가진 단독회견에서 “기업주는 전권을 휘둘러온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현재의 경제위기는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악의 유산’”이라며 “김영삼(金泳三)정권 5년동안 외채가 1천억달러 이상 늘어났는데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차기대통령은 그러나 “대단히 어렵긴 하지만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며 “국민의 의지에 힘입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어느 정도 경제안정과 물가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임채청·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