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이 처음 대통령에 출마한 92년 이후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거나 미국언론에 의해 정사의혹이 제기됐던 여성은 1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변호사 나이트클럽 가수, 공무원 등 신분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확인되지 않았으며 몇몇 여성은 ‘명성’을 얻은 대가로 성인잡지 모델 및 수기출판, TV 출연 등으로 거액을 챙기기도 했다. ▼모니카 르윈스키〓가장 최근에 미국 언론에 등장한 여성으로 무보수 백악관인턴출신. 백악관에 들어갈 당시 21세였던 르윈스키는 클린턴 대통령과 18개월 동안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니퍼 플라워스〓카바레 가수 출신인 플라워스는 클린턴의 첫 대통령출마 유세때인 92년1월 클린턴과 12년간 관계를 가져 왔다고 주장,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폴라 존스〓존스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 지사로 있을 때인 91년5월 자신을 호텔로 불러내 성관계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클린턴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클린턴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민사재판의 피고인으로 증언하는 모욕을 겪게 했다. ▼돌리 카일 브라우닝〓텍사스주 댈러스 출신 변호사인 브라우닝은 과거 학창시절부터 30년간 클린턴과 간헐적으로 관계를 가져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마련했으며 존스 재판의 예비심리 과정에서 증언했다. ▼캐슬린 윌리〓백악관 직원이었던 윌리는 93년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집무실에서 그를 유혹했다는 동료 린다 트립의 폭로가 있은 뒤 조사를 받았다. 윌리는 클린턴이 자신에게 키스를 하고 애무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전 맥두걸〓그의 남편이었던 짐 맥두걸에 따르면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을 때 정부(情婦)였다는 것. 수전은 화이트워터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한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다. ▼엘리자베스 워드〓82년 미스아메리카 출신으로 21세때 클린턴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관계를 부인했으나 스캔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플레이보이지 누드모델로 나서 1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훈기자·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