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李萬燮총재는 23일 "사회 각계의 구조조정에 맞춰 정치권도 즉각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대선거구제 도입과 국회의원 정수2백명으로 감축, 각 정당의 지구당 폐지 등을 제안했다. 李총재는 이날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초 및 광역의원의 수를 절반가량 줄이거나, 기초의회에서 대표를 파견해 광역의회를 구성하는 방안, 7대 도시에 한해 기초단체장을 임명제로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정연휴가 끝난 직후 임시국회를 소집, 「정치구조조정특위」를 구성할 것도 제의했다. 그는 또 ▲신정부 첫 조각때부터 인사청문회 실시 제도화 ▲경제청문회 개최 ▲재벌의 구조조정 추진 ▲정부의 감량 구조조정과 정부산하 단체및 연구기관 등의 통폐합 등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2002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 "전국 10곳에 건설될 축구전용구장 건설비용은 한 구장마다 2천억원이 소요돼 전체적으로는 2조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전용구장 건설을 반으로 줄이면 1조원 이상의 건설비용과 구장 건설이후 매년 들어갈 엄청난 규모의 관리유지비와 감가상각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