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약국이 증가한데다 경기 불황이 겹쳐 지난해 문을 닫은 약국이 1백개 중 4개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의료보험연합회가 발표한 ‘97 요양기관 종별 지정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2만4백77개 약국 가운데 4%인 8백18개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을 선언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천6백73개 중 1백19개가 문을 닫아 폐업률(7.1%)이 가장 높았고 서울은 6천7백79개중 4백48개가 줄어들어 6.6%의 폐업률을 보였다. 경남(6.58%)과 인천(4.3%)도 폐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외에 약국수가 소폭 증가한 충북 경북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1백개 중 1∼3개꼴로 약국이 줄어들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슈퍼마켓의 일반 의약품 판매가 허용될 경우 약국의 매출액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폐업하는 약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