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시인 바이런은 도시를 증오했다. ‘북적대는 도시의 인파는 지옥이다’라고 읊었을 정도. 바이런이 살았던 당시 ‘지옥 런던’의 인구는 1백만명 가량. 그가 지금 인구 1천여만명의 대도시 서울을 본다면 어떤 시구를 떠올릴지.
IMF 뒤집어 보기. 서울의 대기오염도는 세계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심각했다. 특히 겨울에는 여름의 10배 이상이나 심했다. 시민들은 아황산가스 속에 파묻혀 살아왔다. 올 겨울 서울의 공기가 맑아졌다는 소식이다. 경제위기로 난방을 자제하는 데다 차량통행마저 줄어든 것.
아침 최저기온 영하17도∼영하6도. 낮에도 영하4도∼0도로 꽁꽁 얼어붙겠다. 기름 절약을 위해 난방온도 낮추는 곳이 많아 체감온도는 더 낮을 듯. 감원 감봉만 없다면 견딜만 할텐데….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