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버머(연쇄 우편폭탄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시어도어카진스키(55)가 종신형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하는데 동의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무죄를 주장해 왔던 카진스키는 극형을 피하기 위해 현재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법원에서 심리중인 살인 등의 죄목뿐만 아니라 지난 17년간에 걸친 범죄 일체에 대해서 유죄를 인정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형을 흥정해 왔던 카진스키의 변호인과 검찰측은 22일 재판 개정 직후 판사와 상의, 일시 정회를 얻어내 ‘유죄인정조건부 종신형’이라는 합의를 끌어냈으며 이를 곧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카진스키는 79∼95년 사이에 16회의 우편폭탄을 발송, 3명을 숨지게 하고 29명을 부상케 한 유나버머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새크라멘토(미 캘리포니아주)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