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柳宗夏)외무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일방적인 한일어업협정 종료통보는 대단히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려운 비우호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유장관과의 일문일답. ―조업자율규제조치의 무기한 중단외에 어떤 대응방침을 고려하고 있나. “일본이 종료통보를 했지만 협정은 앞으로 1년간 효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과 교섭을 진행하면서 적절한 대응방침을 강구할 것이다.” ―언제 교섭을 재개할 것인가. “지금 협정교섭이 중단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냉각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주일 한국대사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가. “지금 한일간에 여러가지 현안이 있는데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면 다른 문제를 처리하는데 우리에게 꼭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일본방문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양국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살아나야 될 것이다.” ―어업협정 일방파기가 양국간 다른 현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가. “우리가 일단 어업과 관련한 자율규제 조치를 중단키로 한 것은 어업분야에 한해 대응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이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배경을 뭐라 보는가. “지난번 일본외상이 설명한 것은 일본외무성이 우리와 마련한 타결안을 타당한 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 정치권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외무성으로서는 이를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