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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예약문화]선진국선 애용…신뢰도 매우 높아

입력 | 1998-01-25 20:29:00


예약문화가 발달한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전화예약과 전산망을 통한 티켓 등의 예매를 현장구매보다 훨씬 자주 이용하며 신뢰도도 높다. 이들 나라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병원에서 진찰받거나 은행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소에서 상담하거나 이발소를 이용할 때도 예약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예측이 불가능한 경찰 소방업무와 위급환자 구난 등을 제외한 공적인 업무는 대부분 문서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또 공연자와 공연장에 관한 정보도 사전에 충분히 제공하고 있어 집에서 예매하는 ‘홈 티케팅’제도가 발달해 있다. 뉴욕과 베를린은 몇몇 극단 영화관과 각 단체들이 연합체를 형성해 전산망을 활용하거나 대행사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다. 이처럼 서구 선진국에 예약 예매문화가 정착된 것은 이들 사회가 계약을 중시하는데다 ‘예측가능한 사회’가 오래 지속돼 왔기 때문. 이 때문에 서구에서는 예약도 일종의 계약으로 여겨져 한쪽이 이를 어길 경우 적절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관례다. 예를 들어 호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크레디트카드로 예약하게 해 고객이 예약을 취소하면 숙박업소측은 취소시점에 따라 일정액을 예치금으로 떼간다. 〈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