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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회의 29일개막]다보스,스위스 동쪽의 휴양도시

입력 | 1998-01-25 20:29:00


다보스는 스위스 동쪽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위치한 작은 휴양도시. 다보스도르프와 다보스플라츠 두 동네로 이루어진 인구 1만2천5백여명의 도시로 차라리 마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 도시가 위치한 곳이 해발 1천5백60m의 고지대여서 유럽의 다른 도시들이 낮은 구름에 덮여 음산하기만한 겨울에도 쉽게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다. 여기에다 백두산보다 높은 2천8백44m의 고지에서 마을 부근까지 이어지는 스키코스는 가히 환상적이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리는 1월 하순이면 VIP를 실은 1백여대의 자가용경비행기가 다보스와 차로 2시간정도 거리인 취리히 공항으로 몰려든다. 워크숍 토론회 만찬행사 등 각종 행사가 모두 호텔에서 열리기 때문에 회의개최 기간에는 호텔방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호텔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유럽의 상류층을 겨냥한 것이어서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못할 정도로 비싸다. 상대적으로 허름하다고 해야 할 별 3개짜리 호텔의 숙박비가 보통 하루 1백50스위스프랑(약20만원). 물가가 비싸 ‘너무 장삿속을 챙긴다’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비싼 맛에 다보스를 찾는 ‘행복한’ 사람들도 많다. 〈파리〓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