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이 파브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 터치에 성공했습니다.” 운동경기는 역시 직접 관람해야 제맛이지만 잠시 한눈 팔다가 결정적인 장면을 놓친다면 낭패. 오히려 집에서 TV중계를 보는 것 보다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26일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관중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경기장 좌석마다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지 주요장면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 하늘에 떠있는 기구를 비롯, 6개 각도에서 카메라가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선수들의 각종 기록도 검색할 수 있고 해설도 5개국어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처럼 첨단장비들이 대거 동원되자 슈퍼볼이 ‘사이버볼’이 된게 아니냐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 경기장의 관객뿐 아니다. 지구촌 어디서든 슈퍼볼을 볼수 있다. 인터넷(www.superbowl.com)으로 생중계를 하기 때문이다. NBC TV의 전문해설가 보브 트럼피 등이 경기 해설을 하며 온라인상으로 질문에 대답도 한다. 〈전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