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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슈퍼리그]성균관대,실책 47개 『자멸』

입력 | 1998-01-30 19:54:00


맞수의 대결은 기싸움에서의 우열과 사소한 실책이 승부를 가른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8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한양대 대 성균관대의 라이벌전. 한양대의 높은 블로킹벽에 지레 겁을 먹고 실책을 남발한 성균관대의 패배였다. 한양대의 3대1 역전승. 한양대는 성균관대와의 올시즌 두차례 격돌에서 모두 승리하며 96년 전국체전 이후 대학부 경기에서 40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성균관대는 1세트를 15대13으로 이겨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2세트 초반 한양대의 블로킹에 공격이 잇달아 막히면서 실책을 연발, 급격히 무너졌다. 성균관대는 이동훈의 강타가 한양대 이경수의 단독 블로킹에 걸려 2세트 첫 득점을 내준 뒤 정평호 장병철의 강타가 연이어 아웃되거나 네트에 걸리는 등 실책의 연속. 상대실책을 틈타 8대0까지 앞선 한양대는 백승헌이 성균관대 주포 장병철의 오른쪽 강타를 차단하고 이경수와 손석범이 후위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 12대2까지 내달았다. 15대9로 2세트를 따낸 한양대는 3세트에서도 이영택의 블로킹과 이경수의 후위 공격으로 기선을 잡고 여기에 단신 석진욱(1m86)까지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리며 4대0으로 앞섰다. 한양대는 3세트에서 블로킹으로 3득점, 상대 실책으로 손쉽게 7득점하는 등 15대3으로 이긴데 이어 4세트는 15대7로 깨끗이 마무리했다. 반면 성균관대는 무려 47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