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방식을 3세대 이동전화의 표준으로 채택했다고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파리에 있는 유럽통신표준연구소는 W―CDMA방식을유럽의 차세대 이동통신표준으로 정해 6월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 인준을 요청키로 했다. 이 방식은 다국적기술의 복합체로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일본의 NTT―도코모가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독일의 지멘스와 일본의 소니, 미국의 모토롤라가 공동개발한 시중―부호분할다중방식(TD―CDMA)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TDMA의 아성이었던 유럽이 이번에 W―CDMA 지지를 밝힘으로써 차세대의 새로운 이동전화 표준은 CDMA 방식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세계 처음으로 CDMA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들어가 W―CDMA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경우 시장진출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3세대 이동전화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동화상 전송과 쌍방향 자료교환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게 된다. 〈본〓김상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