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양국간 노선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는 선발항공사를 3대3 동수로 하고 양국 노선을 연결하는 공동운항을 대폭 자유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항공협상을 타결지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양국은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차관급 공식협의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한 뒤 협의각서를 교환했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식합의문은 약 1개월 후에 서명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그동안 일본측이 불평등을 이유로 강력히 시정을 요구해 온 선발항공 지정 문제에 대해 종전 일본항공(JAL) 1개사뿐이던 것을 전일본공수(全日空·ANA)와 일본화물항공 2개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내 11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일본은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3사가 자유롭게 노선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또 운항 및 편수에 제한을 두는 후발항공으로 미국의 아메리칸, 델타, 컨티넨털 등 기존 3사에 TWA를 합의와 동시에 추가하고 2000년부터는 US에어웨이스도 새로 지정, 모두 5개사로 늘리기로 했다. 양국은또3년후인2001년부터 국제노선 전면자유화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측이 불평등협정의 시정이라는해묵은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명분을 얻은 반면 미국은 증편 및 공동운항의 실리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