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왠일이야?” 성적부진으로 1차대회 도중 김갑제감독이 해임당하는 등 풍파를 겪었던 LG화재남자배구팀. 2차대회 들어서도 좀처럼 신통한 전적을 올리지 못하던 LG가 ‘실업의 강호’ 대한항공을 잡았다. LG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에서 대한항공을 3대1로 꺾었다. 이로써 한양대에 0대3으로 패하는 등 수모를 겪었던 LG는 2차대회 들어 처음 실업팀을 누르면서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승리의 주역은 강호인과 오욱환의 ‘좌우 쌍포’. 강호인은 10득점 21득권, 오욱환은 11득점 24득권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2세트를 주고받아 1대1로 균형을 이룬 3세트. LG는 오욱환의 후위 공격과 강호인의 왼쪽 오픈 공격이 주효하면서 2,3점차의 우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센터 구준회가 블로킹으로 10득점 1득권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박희상과 김석호의 공격을 차단, 15대11로 이겼다. 4세트에서도 LG는 중앙과 좌우를 이용하는 다양한 공격으로 9대3까지 크게 앞서며 15대8로 승부를 마감했다. LG와 대한항공은 3승2패로 동률.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가 담배인삼공사를 3대0으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