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2월중에는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유류제품 가격이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중순까지 환율안정추세가 지속되면 3월부터는 유류가격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SK㈜ LG정유 쌍용정유 등 정유 5사는 최근 환율이 안정돼 유가인상 압박이 줄어들어 2월 중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31일 잠정 합의했다. 한편 임육기(林陸基)통상산업부 석유심의관은 이날 “정부는 작년 12월분 특별소비세와 교통세의 납기를 2개월간 연장, 정유업계의 유가인상 요인을 완화해주었다”며 “환율이 떨어지면 곧바로 가격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지난달 18일 유가인상때 휘발유 가격을 ℓ당 80∼90원 가량 올려 지난해 12월의 환차손을 반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월 1∼17일 환차손이 반영되지 않아 아직도 40∼50원 인상요인이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곧 해소될 것”이라며 “유가 완전 자율화로 업체간 경쟁이 벌어지면 3월부터 가격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가격도 비수기인 봄철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이·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