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북미 일본에서 음식물 쓰레기는 소각되거나 퇴비로 재활용되고 사료로 쓰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가정이나 음식점이 음식물 쓰레기를 낙엽 등 정원 쓰레기와 함께 종이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주로 자치단체가 이를 수거해 퇴비로 만든다. 퇴비화 시설은 대부분 콘크리트 벙커로 기존 퇴비와 섞어 악취를 빠른 시간내에 제거한 뒤 온도와 공기 유입량을 조절해 장기간에 걸쳐 퇴비로 만든다. 생산된 퇴비는 가정 정원이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녹지에 뿌린다. 덴마크에서는 쓰레기를 야적 상태로 발효시키기도 하는데 이때 악취를 우려해 음식물 쓰레기를 넣지 않는다. 일본의 홋카이도 후라노시는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는 시청이, 음식점 호텔은 처리업자가 비닐봉투에 담은 상태로 수거해 유기물 공급센터로 운송한다. 공급센터는 비닐을 뜯어내고 발효기에 나무껍질 등과 함께 넣어 퇴비로 만들어 이를 유기농산물 생산 농가에 t당 2천7백엔에 판매한다. 유럽과 북미의 음식물 쓰레기에는 수분이 적어 수거용기로 종이봉투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일본은 한국처럼 물기가 많아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시에서는 음식점이 육류와 과일을 분리해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에 한해 돼지 사료로 쓰고 있다. 〈조병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