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는 선박도 경제속도를 지킵시다.’ 부산해양수산청이 최근 자체적으로 소속 선박의 경제운항속도를 산출, ‘저속운항’으로 예산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해양청은 최근 기름값 폭등으로 유류비를 절감하지 않고는 보유 선박 6척을 계속 운항하기 어렵다고 판단, 여러차례 시험운항을 거쳐 선박별 경제속도를 산출했다. 등대와 부표의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표지선(65t)의 경우 운항속도를 종전 13.6노트에서 11.8노트로 2노트가량 낮추자 경유 소비량이 마일당 15.85ℓ에서 9.15ℓ로 크게 줄었다 . 이에 따라 연간 3천마일을 운항하는 표지선의 연료소비량은 종전 4만7천5백50ℓ에서 2만7천4백50ℓ로 2만ℓ(42.3%)정도 줄게 된다. 예산으로 따지면 1천4백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 순찰선(35t)도 운항속도를 12노트에서 10노트로 낮춰 경유 소비량을 3만7천ℓ에서 2만ℓ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같이 경제속도를 지키면 소속 선박 6척의 연료비가 연간 4천여만원이나 절약된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