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속에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다니는 ‘얌체족’과 공중전화기를 터는 ‘좀도둑’이 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부쩍 늘어난 부정 승차자를 적발하기 위해 이달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적발된 지하철 부정 승차 행위는 88만2천4백97건. 이중 승차권없이 지하철을 타는 ‘미신고 무표(無票)’와 일반인이 학생용 정액권을 사용하는 ‘정액권 부정’ 행위가 각각 4천3백99건과 6천9백63건으로 96년보다 19%, 4% 포인트씩 늘었다. 공사측은 지난해 말부터 부쩍 늘어난 부정승차 행위가 올해 실업이 늘면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동검표반과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단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4.4분기의 공중전화기 내 현금함을 털어가는 행위도 한국공중전화㈜의 조사결과 3.4분기보다 55.6% 늘어난 1천8백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6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배 이상 늘어난 수치. 그동안 줄어들던 전화박스 유리파손 행위도 지난 해 4.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송상근·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