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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드레스」 씁쓸한 퇴장…『호화판』비난 중도하차

입력 | 1998-02-04 07:45:00

이승연-김희선(右)


‘눈물에 젖은 웨딩드레스….’ KBS 2TV의 주말연속극 ‘웨딩드레스’(토일 밤8.00)가 기어이 조기종영의 된서리를 맞는다. 15일 앞당겨 막을 내리고 주말 밤9시 드라마인 ‘아씨’가 ‘웨딩드레스’의 후속으로 다음달 29일까지 방송된다. 간판 프로라 할 주말연속극의 조기종영은 방송사에 치욕적인 일. 특히 KBS는 최근 몇년간 주말연속극의 선두를 지켜왔던 터라 더욱 우울하다. 이승연 김희선 김민종 신현준 등 신세대 톱탤런트들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물인 ‘웨딩드레스’는 시작부터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만나 ‘시대에 맞지 않는 호화판 드라마’라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함께 시작했던 MBC의 ‘그대 그리고 나’에 밀려 시청률도 바닥을 맴돌았다. 반면 드라마 축소방침으로 폐지될 예정이었던 ‘아씨’는 요즘들어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해 25%선을 유지하게 되자 ‘웨딩드레스’가 떠난 자리를 차지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아씨가 떠난 자리에는 ‘이소라의 프로포즈’(토)와 ‘일요 베스트’(일)가 옮겨오게 된다. 〈김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