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랑스 아랍권 등이 이라크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3일 거듭 군사행동을 경고하고 이라크가 유엔의 전면적인 무기사찰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군사행동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폴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개최기간에 군사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올림픽과 연관된 평화요청을 존중하지만 대(對)이라크 군사공격의 일정이나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4일 특사를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도 외교해결 노력을 설명하기 위해 곧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카이로·워싱턴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