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린왕자’에서 코끼리를 통째로 삼키던 보아구렁이, 영화 ‘아나콘다’에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같은 짓을 하던 아나콘다…. 그림과 사진으로나 봤던 이 구렁이들의 살아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어린이와 학부모의 관심을 끌고 있다.25일까지 서울 동대문 거평프레야 10층 전시장에서 계속되는 ‘살아있는 세계 파충류 대전’. 전시장에는 구렁이 7종, 뱀 17종, 도마뱀 10종, 거북 8종 등 모두 60여종 6백여마리의 파충류가 쉴 새 없이 꿈틀꿈틀 움직인다.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머리 둘 달린 보아구렁이와 붉은귀거북은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 말레이시아에서 온 뱀조련사가 매일 네다섯차례 줄무늬뱀과 코브라로 묘기를 펼친다. 길이 2m짜리 미얀마산 노랑구렁이를 몸에 올려놓고 기념촬영을 할 수도 있다. 관람료는 중학생이하 6천원, 고등학생 이상 9천원. 30인 이상 단체가 사전예약하면 3천원씩 할인된다. 02―265―1732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