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에 오래 두어 푸석푸석해진 밥이나 먹다 남은 빵 야채 등에는 쉽사리 손이 안 가게 마련.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알뜰지혜를 배워보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펴낸 ‘검소절제 가이드북’과 주부 이지영씨가 쓴 ‘젊은 엄마의 생활아이디어’에서 간추렸다. ▼남은 밥〓남은 밥은 주걱으로 뒤적뒤적하여 전기밥솥 가운데로 몰아놓고 코드를 빼놓는다. 다시 밥을 먹을 때가 되면 코드를 연결하고 취사버튼을 눌러준다. 2,3분만 지나면 취사상태가 보온상태로 바뀌며 금방 지은 것같은 밥이 된다. 보온상태로 둘 때와는 달리 일단 코드를 빼놓으면 밥의 수분이 그대로 유지돼 윤기가 있기 때문. ▼남은 케이크나 빵〓먹다 남은 케이크나 빵은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고 비닐에 넣어 냉동시켜 두면 2,3일이 지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동실에서 꺼내 실내온도에서 녹여 먹으면 된다. ▼남은 야채〓오래된 토마토나 요리하고 남은 감자 등은 수프로 만들면 좋다. 남은 야채들을 큼직하게 썰어 버터에 볶은 뒤 먹기 좋을 정도로 물러지면 체에 거른다. 여기에 우유를 첨가하고 간을 맞추면 훌륭한 수프가 된다. ▼굳은 치즈〓딱딱하게 굳은 치즈는 뚜껑있는 그릇에 넣은 뒤 브랜디나 위스키를 살짝 뿌리고 2,3일간 밀봉해둔다. 치즈에 향기가 나고 부드러워져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딱딱해진 치즈를 우유에 잠시 담가두는 방법도 있다.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