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국산품 애용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 한 기업의 광고를 계기로 국산품 정체성 논쟁이 한창이다. 해외브랜드 제품이라도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면 국산으로 봐야하는가 여부. 나우콤이 운영하는 PC통신 나우누리가 이용자 3천5백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해외상표이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면 국산품으로 인정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7.5%인 2천3백71명은 ‘국산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32.5%는 비록 해외 브랜드 제품이라도 국내에서 생산됐다면 국산품으로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통신상에는 ‘상표까지 국산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고유 브랜드는 개발치 않고 해외브랜드 수입에만 열을 올린 국내 업체들의 행태를 꼬집는 지적도 눈에 띄었다. 〈김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