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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상무, 「장신군단」 한양대 격파

입력 | 1998-02-07 19:43:00


“떨어지는 나뭇잎도 피해가라.” 군대에서 농담처럼 통용되는 이 말은 제대를 앞두고는 몸조심하면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 상무배구팀의 ‘병장 세터’ 함용철(28). 그는 제대를 한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말년 병장이지만 ‘나뭇잎을 피해갈’ 틈이 없다. 최근 연패의 침체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그는 코트에 몸을 날렸다.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배구슈퍼리그 상무 대 한양대전. 6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을 위한 중요한 한판. 함용철은 절묘한 토스로 ‘장신군단’ 한양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키고 투지넘치는 수비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상무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상무는 한양대와 3승4패로 동률. 세트득실률에서 한양대에 뒤져 7위. 세트스코어 2대2. 랠리포인트로 진행된 5세트. 상무는 유호석의 중앙 속공과 이수동의 왼쪽 강타로 6대3으로 앞섰고 이어 유호석이 블로킹으로 한양대 이경수와 김영태의 공격을 연이어 끊어내며 8대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무는 이수동이 함용철의 토스를 받아 강스파이크로 3득점하고 김종화와 유호석이 각각 2점과 1점을 보태며 한양대의 추격을 15대11로 뿌리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흥국생명을 3대0으로 누르고 4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전주〓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