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18년만에 중국 TV탤런트와 영화배우의 출연료가 무려 8백배나 뛰었다. 제작 관련 회사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혁개방이 시작된 이듬해인 79년 1회에 평균 60위안(한화 약 1만2천원)이던 TV탤런트의 출연료는 10년 후인 89년 3백위안으로 5배가 됐다. 그러나 현재는 3만∼5만위안으로 최고 8백여배나 올랐다. 이에 따라 드라마나 영화제작비중 출연료의 비중이 79년 15%에서 89년 30%로 높아졌고 지금은 60%까지 치솟았다. 일례로 79년의 인기 TV연속극 ‘적군 진영에서의 18년’에서 남주인공의 출연료는 1회에 80위안이었다. 이에 비해 96년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우저톈(武則天)’의 여주인공역을 맡았던 최고 인기배우 류샤오칭(劉曉慶)의 매회 출연료는 5만5천위안이었다. 사정은 영화도 비슷해 지난해 제작된 ‘아편전쟁’의 남주인공은 60만위안(1억2천만원)을 받았다. 영화배우와 탤런트들이 자본주의가 확산되는 중국사회 변화의 최선두에 서 있는 셈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