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여성 사격훈련
미국과 이라크는 9일 각각 중동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순방외교를 강화하는 등 막바지 외교공세를 펼치는 한편 실전에 대비한 전력 보강과 재배치에 들어갔다. 미국은 줄곧 무력사용을 반대해 온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인도가 반대진영에 동참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국가들도 미국의 자국내 군사시설 이용을 꺼리고 있어 외교공세에 더욱 적극적이다. ○…코언장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가 제시한 68개 시설에 대한 2개월간 사찰 수용안에 대해 “이라크는 완전 사찰이라는 유엔 결의안을 준수해야 한다”는 말로 거부의사를 대신했다. 코언장관을 수행중인 한 국방부 관리는 “앞으로 3천명의 미군 지상군 병력을 쿠웨이트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군도 걸프만에 군함 3척에 이어 이날 쿠웨이트 공군기지에 토네이도 폭격기 8대를 배치했다.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으로 최정예인 공화국 수비대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비대를 이라크 전역에 분산배치하고 있다고 이라크 관영 신문이 보도했다. 하셈 아흐마드 이라크 국방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비한 전투 준비를 마쳤다”면서 “적들의 전력이 우위에 있지만 우리는 명분에서 앞서며 실전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이날 모하마드 알 사하프 외무장관을 시리아에, 모하마드 알 주베이디 부총리와 샤비브 알 마리키 법무장관을 예멘과 카타르에 특사로 파견해 아랍권의 공습반대 지지를 얻기 위한 전방위 외교를 펼쳤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바그다드·쿠웨이트·카이로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