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저와 함께 PC통신의 기본적인 사항을 몇가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어려운 명령어를 알아보도록 하죠. 오늘은 프로필, 귓속말, 쪽지, 메모에 대해서 알려 드릴게요. 통신을 사용하다 보면 지난번 대화방에서 만났던 사람이 지금 접속중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으시죠? 간단한 쪽지라도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땐 ‘CON (ID)’이나 ‘PF (ID)’를 쳐보세요. CON은 접속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주고 PF는 현재의 접속 여부만을 알려주죠. 그 대신 PF는 그 사람의 프로필을 볼 수 있어요. 자신의 프로필을 적어 넣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GO MINE’을 친 다음 11번 자기소개란으로 가서 3줄 이내로 자신의 소개를 적으세요. 프로필을 나열해도 좋고, 어떤 글이라도 좋답니다. 다 쓰고 나서 ‘PF (자신의 ID)’를 쳐보시면 방금 쓴 글이 나오죠. 또 통신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쪽지를 보낼 때가 있을 거예요. 쪽지란, 한줄짜리 메시지를 통신에 접속해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걸 말하죠. 상대가 접속해 있다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든 보낼 수 있죠. 어떤 사람이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면 화면 하단에 보낸 사람의 이름과 ID와 함께 그 사람이 보낸 메시지가 나오죠. 이렇게 통신에 접속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쪽지를 보내고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단, 상대방이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거나 파일을 다운받거나 올리고 있는 상태라면 쪽지를 받을 수 없답니다. 또 너무 많은 쪽지가 온다거나 자기 혼자만의 조용한 통신을 원한다면 ‘MSG N’이라고 쳐서 쪽지 수신을 거부할 수 있어요. 물론 다시 ‘MSG Y’를 쳐서 수신 거부 설정을 해제할 수도 있죠. 상대가 수신거부 상태인데 그 사람에게 쪽지를 보내려고 하면 “메시지 수신 사양 상태입니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쪽지가 보내지지 않습니다. 한번 쪽지를 보내 보세요. 보내는 방법은 ‘TO (ID 보낼 메시지)’랍니다. 쪽지 말고도 메모를 남기는 기능이 있어요. 메모는 현재 접속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남기는 한줄짜리 메시지입니다. 메일과는 성격이 좀 다르죠. 간단한 메시지를 적어 남기면 그 사람이 통신에 접속하자마자 나타나는 게 메모니까요. 메모도 한번 남겨볼까요? 명령어는 ‘MEMO (ID 남길 메시지)’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대화방에서의 귓속말이 있어요. 귓속말이란 원하는 상대에게만 말하는 기능이에요. 아무리 같은 방 안에 사람이 많다고 해도 귓속말을 이용하면 원하는 사람에게만 메시지가 전달된답니다. 명령은 ‘/EAR (ID 보낼 메시지)’입니다. 앞에 ‘/’는 대화방에서 명령을 쓸 때 꼭 붙여야 하는 거 기억하시죠. 이번 주엔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어떠세요? 좀 익히셨나요? 그럼 다음주에 또 만나요, 저 현주 이만 물러갑니다. 안녕. 김현주〈탤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