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파업이 발생하면 한국은 또다시 외환위기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노사정 합의 추진상황을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를 재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업이 본격화하면 외국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동요를 불러 외환위기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같은 입장을 최근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국장을 통해 재경원에 전달했다. S&P는 10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과 관련, “단기외채의 중장기전환 협상과 정리해고 등 노사정 합의가 제대로 추진되는지를 감안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P 관계자는 “이같은 조건들을 갖추면 앞으로 2주 이내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현재 B+에서 세단계 높은 BB+까지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