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수술과 대표팀 탈락, 그리고 꺼져가던 세계정상에의 꿈.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다가오는 시련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다. 군다 니에만(31·독일). 그는 98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마침내 불가능을 가능케 한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1일 이곳 엠웨이브링크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천m. 니에만은 4분07초29의 호기록으로 팀동료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4분08초47), 안나 프리에싱거(4분09초44)를 모두 제치고 예상치 않았던 금메달을 차지하여 감격의 눈물을 뿌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전 세번이나 무릎수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다리근육이 제 힘을 내지 못해 대표팀에 합류조차 못했던 그였다. 더욱이 지난해 12월6일 3천m 세계신기록을 작성,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1주일만에 팀후배인 페흐슈타인에게 추월당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히지 못했던 그였다. 그러나 그는 보란듯이 ‘눈물의 재기’에 성공했다. 러시아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오른 독일의 감격은 니에만의 재기 성공으로 ‘기쁨 두배’를 만끽했다. 독일은 크라우샤어가 루지 여자 1인승에서 3분23초77로 1위를 차지, 남녀 루지 1인승을 휩쓸며 당당히 메달중간순위 1위로 올라섰다. 한편 핀란드는 야니 소이니넨이 스키점프에서 우승, 금2 은1 동1개로 개최국 일본(금2 은1)을 앞서며 3위를 달렸다. 전날까지 노메달에 그쳤던 미국은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과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에서 금메달을 따내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합류했다. 조니 모즐리는 남자 모굴 결승에서 26.93점을 얻어 26.00점을 마크한 얀 라텔라(핀란드)를 제치고 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고 미국의 스키여왕 피카보 스트리트는 슈퍼대회전에서 1분18초02를 기록하며 오스트리아의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를 0.01초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나가노〓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