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개봉한 영화는 4편. 이 가운데 나스타샤 킨스키 주연의 ‘원나잇 스탠드’가 4만7천명(이하 서울 11일까지)의 관객을 기록, 수위에 나섰다. 할리우드 편견이 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리처드 기어의 ‘레드 코너’는 2만9천9백명으로 다소 부진했고, 가족영화 ‘미스 베어’는 초중등학생의 단체관람에 힘입어 1만5천명을 넘어섰다. 미국 작가주의 감독 아벨 페라라의 ‘퓨너럴’은 서울 3개관에서 4천5백여명을 끌어모아 예상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 지난달 24일 설날 프로로 개봉된 ‘레옹’은 4만5천을,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은 지난주말 확대개봉에 힘입어 6만2천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에이리언4’가 58만6천을, ‘007 네버다이’는 5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우리영화중 유일하게 히트하고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29만3백명을 기록했다. 영화사는 개봉관에 매일 ‘입회인’을 한사람씩 보내 관객 상황을 점검한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영화 상영권을 아예 지방 극장주에게 판매하는 등의 이유로 정확한 ‘입회집계’가 어려워 서울 관객수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어림짐작하고 있다. 〈권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