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데….’ 친척이나 주위의 결혼이나 환갑 돌 장례 등 각종 경조사를 챙기는 풍습도 IMF 한파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경조사비를 줄였거나 줄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12일 한솔PCS와 공동으로 경조사비와 관련, 전화설문조사한 결과 시민 7백17명이 응답, 이 중 70.7%인 5백7명이 ‘경조사비를 이미 줄였거나 앞으로 줄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줄일 생각이 없다’고 대답한 이들은 29.3%에 불과했다. 경조사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선 상당수가 상대에겐 미안하지만 최대한 ‘구두쇠’작전을 펴겠다고 했다. 가급적이면 이전보다 주위의 경조사를 덜 챙기고 가서도 조금만 ‘정성’을 표시하겠다는 것. 응답자 2명 가운데 1명 꼴인 46.2%가 이같은 의향을 갖고 있었다. 다음으로 ‘부조금 액수를 줄이겠다’(35.5%) ‘경조사를 덜 찾겠다’(12.2%)의 순. 기타는 6.3%. 경조사비로 한달 평균 지출하는 비용은 ‘5만원 미만’(52.9%)이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37.9%) ‘15만원 미만’(6.3%) 등의 순이었다. 〈김정수기자〉 이 조사는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 운영하는 텔레서베이 결과입니다. ▼조사방법〓PCS 사용자 대상 1대1 텔레서베이 ▼조사일시〓98년 2월12일 오전10시40분∼오후2시 ▼유효응답〓7백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