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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국제공항」이주민,식수난-누수 「고통」

입력 | 1998-02-13 08:37:00


인천국제공항 공사지역인 신불도와 삼목도에 조성된 임시 주거단지 입주민들이 식수난 누수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식수용 지하수 관정을 적게 파 물이 부족하고 수도관이 수시로 동파되고 있다”며 신공항건설공단측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욕실 천장 등에 습기가 심하게 차면서 가정마다 대야 등으로 물받이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주거단지는 공항배후단지에 건설중인 주민 정착촌이 완공되는 2000년까지 이주민들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도록 공단측이 96년 조성한 8∼14평형 규모의 컨테이너형 주택단지(1백75가구분)다. 주민들은 “그늘진 편의시설과 개별 창고가 없는 열악한 주거환경”이라며 공단측과 1년여동안 마찰을 빚다 지난해 7월경 입주를 완료했다. 김모씨(45)는 “공단 임원 및 직원들의 임시숙소 2백가구는 각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누수가 없도록 완벽하게 시공, 주민숙소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단 시설관리 담당자는 “하자보수기간(1년)이 지났지만 보수공사를 진행, 주민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