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바짝 신경을 써서 운전대를 잡아야 할 것 같다. 13일 서울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가 교통사고 응급환자를 옮기기 위해 출동한 것은 모두 8백79건. 이를 도로별로 보면 올림픽대로가 1백83건(21%)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간선도로(71건) △서부간선도로(24건) △강변북로(23건) △홍은고가차도(15건) △청계고가로(8건)의 순이었다. 올림픽대로(82명 구조, 6명 사망)의 경우 경사가 심한 △행주대교 남단 출입램프 주변 △청담교→잠실운동장 구간, 대표적인 과속구간인 암사수원지와 잠실 부근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또 동부간선도로(17명 구조, 10명 사망)는 노원구 월계동 이화교 아래 급커브 구간에서 교각과 추돌하는 사고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에 구조된 사람이 전체의 51.2%(4천3백66명)로 밤늦은 시간, 과속 운전에 따른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관계자는 “지난해 119구조대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긴 응급환자는 모두 8천5백18명으로 96년보다 22.3%나 늘어났다”면서 “사고다발지역에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속도를 제한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