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군단’ 삼성화재 배구팀에도 약점은 있다. 세터 신영철(34)의 키가 1m77밖에 되지 않아 블로킹이 낮아지는게 바로 그것.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배구슈퍼리그 삼성화재 대 상무의 남자부 경기. 상무가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신영철이 있는 곳으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앞서나가자 신치용 삼성감독은 토스는 떨어지지만 키가 큰 방지섭(24.1m92)을 세터로 투입했고 이게 적중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득점에서 상무를 11대4로 앞서며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것. 이로써 삼성화재는 7승1패로 선두를 지켰고 상무는 3승5패로 7위에 머물렀다. 승부의 갈림길은 1세트 6대8로 삼성화재가 뒤지고 있을 때. 삼성화재는 초반 김세진의 블로킹과 김기중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4대0까지 앞서나갔으나 이수동 김종화 김한채 등이 삼성화재의 약점인 신영철이 있는 곳으로 고공타를 집중시키는 바람에 역전을 당했다. 이 때 신치용감독은 방지섭을 투입했고 높은 블로킹을 구축한 삼성화재는 김상우가 유호석의 오른쪽 강타를, 방지섭이 이수동의 왼쪽 강타를 블로킹으로 끊고 김기중의 서브에이스와 김세진의 오른쪽 강타가 보태져 내리 득점, 15대9로 승리했다. 2세트 들어서도 삼성화재는 상무의 스코어를 2점에 묶어놓고 김세진이 다이렉트 강타와 블로킹으로 김한채의 왼쪽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등 내리 5득점, 7대2로 앞서며 승세를 굳혔다.15대8로 2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도 15대3으로 마무리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