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에 가짜 버스 승차권과 토큰이 늘어나 운수회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울산의 6개 시내버스 회사에 들어온 가짜 승차권과 토큰은 모두 1억여원어치로 96년에 비해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 더구나 전체 수입액의 2∼3%이던 가짜 승차권 사용률이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5일부터 4∼5%로 높아졌다고 버스회사는 밝히고 있다. 가짜 승차권과 토큰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승차권은 물감 등으로 직접 그리거나 컬러복사기로 복사해 위조하고 한장의 승차권을 두장으로 잘라 접은 것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가짜 승차권은 주로 밤에 사용돼 운전기사가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보다 요금이 싼 지역의 토큰을 사용하거나 외국동전 병뚜껑 엽전 철판조각을 토큰인 듯 넣는 경우가 많았다. 현금승차를 하는 승객이 1천원권 지폐를 잘라 사용하거나 요금보다 적은 10원짜리 동전을 한움큼 요금함에 넣기도 한다는 것. 울산여객 관리부 김수택(金守澤·51)씨는 “버스 요금함을 개봉한 뒤 가짜 승차권과 토큰을 가려내느라 인력낭비가 심하다”며 “가짜 승차권과 토큰 사용자가 많은 만큼 버스회사의 운행비용이 더 든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