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에 항의하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면서 시위군중과 군경간의 유혈충돌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14일 시위대에 대한 군의 발포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폭동으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현재 5명으로 늘었으며 2백50여명이 부상했다. 수하르토대통령의 강경대처 지시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점차 격화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사태는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은 15일 “동부의 롬보크섬에서 물가앙등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군이 발포,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마르디얀토 중부 자바군 사령관은 14일까지 자카르타 동쪽 2백㎞ 떨어진 베르베스지역에서 쇠막대기로 군인을 공격하려던 폭도 2명이 사살됐으며 또 다른 1명은 자바섬 로사리에서 3천명의 군중이 갑자기 몰리는 바람에 압사했다고 밝혔다. 13일 자바섬의 로사리에서 시작된 폭동은 파마누칸 수방 등 10여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으며 시위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위대는 인도네시아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華僑)상점들에 대한 약탈과 방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군경은 지금까지 2백60여명을 연행했다. 〈자카르타·파마누칸DPA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