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이면 적십자 회비를 징수하는 통장의 방문을 받게 된다. 얼마전에도 통장이 한 뭉치의 영수증을 들고 찾아왔다. 그래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언니 가게에서 회비를 이미 냈고 이집도 언니네 집이라는 설명과 함께 모금을 거절했다. 그러나 통장의 계속되는 강요로 하는 수 없이 3천원을 건네주자 통장은 영수증을 써주면서 이건 절대 강요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나도 적십자 회비를 지역별로 할당하고 통장이 그 액수를 채우기 위해 자기 관할의 가정이나 가게 등을 방문해 징수하는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해마다 이런 일을 겪으며 마음이 상한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적십자 회비의 모금방법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그간 모금된 적십자 회비의 총액과 그 쓰임새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강혜영(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