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밸런타인데이 인사이동 등 ‘꽃을 선물하는 행사’가 몰려 있는 2월이지만 문닫는 꽃집이 늘고 있다. 서울 양재동에서 ‘진양화원’을 경영하는 모성신(牟性信·57·여)씨는 “졸업철인데도 꽃다발 대신 장미 한 두 송이를 사서 들려주는게 고작”이라며“수입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4분의1로 줄었다”고 울상이다. 개업이나 승진 축하용 꽃다발 주문은 아예 없다시피 하다. 서울 반포동 ‘청구원’주인 박종섭(朴鍾燮·56)씨는 “화환보내기가 과소비로 꼽혀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체와 관공서 주문량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꽃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도 줄었다. 통신꽃배달 업체인 ㈜생화서비스센터 김재복(金在福·46)상무이사는 “매년 밸런타인데이에는 남자친구에게 꽃을 선물하는 여성들의 주문이 8백∼1천건이었는데 올해는 3백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는 16일 서울시에 화훼농가에 특별 교부금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