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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 구내서 「한국인 성희롱」파문

입력 | 1998-02-16 19:31:00


지난해 일본의 한 대학 교내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한국인 여자유학생에게 성희롱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일 문부성이 유학생들을 상대로 전국적인 피해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도쿄(東京)경제대 구내6호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이 대학 일본인 남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한국인 여학생에게 노골적으로 매춘을 강요하는 말을 했다는 것.

이 사실을 전해들은 한국인 남학생들이 문제의 일본인 남학생에게 항의하다 싸움이 벌어졌으며 대학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는 것. 학교측은 일본인 남학생의 비위가 밝혀짐에 따라 ‘외국인 차별을 포함한 성희롱’을 인정, 해당 학생에게 견책처분을 내렸다.

대학측은 또 싸움에 가담했던 한국인 남학생도 폭행을 이유로 같은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학내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자 대학측은 “사건이 밖으로 새나가면 곤란하다”는 이유를 들어 내부 처리했다는 것이다.

〈도쿄〓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