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대통령비서실 업무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내정자 주재로 회의를 갖고 인수지침을 받았다.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은 이번주 중반까지 대통령비서실 업무를 인계받고 이번 주말까지 각 수석비서관실에서 일할 비서관과 행정관을 인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등 비서실장 직속의 비서관은 앞당겨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비서실장내정자는 이날 업무인수와 관련, “인수위가 확보한 대통령비서실 관련자료를 이미 검토했다”며 “각 수석실 책임아래 현 대통령비서실의 업무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서관과 행정관의 인선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당에서도 와야겠지만 정책보좌를 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과 자격을 갖춘 엘리트를 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은 이날 인수위에 파견나온 정부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현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들도 불러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특히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수석내정자는 이날 사무실로 출근하자마자 김형기(金炯基)통일원정책실장 등 통일원 관계자로부터 북한 사회안전부의 이산가족찾기 주소안내소 설치 움직임에 대한 정부 대응책을 보고받았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