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영역 키우기에 주력해왔던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한계사업 가지치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법인 명의로 소유한 서울 압구정상가 등 12개 상가중 9개의 매각을 완료했다. 유통사업과 관련이 없는 부동산 임대업도 90% 이상 정리했다. 부동산 매각대금만 약 4백80억원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대신 16일 울산 주리원백화점의 지분 24.9%(75억원)를 매입,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화유통은 잠실에 있는 시가 2천2백억원짜리 갤러리아백화점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유통 관계자는 “갤러리아 잠실점이 주로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압구정점과 이미지가 다를 뿐만 아니라 슈퍼나 마트와 차별이 없어 매각하기로 했다”고 매각배경을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91년부터 운영해 오던 해외직수입 브랜드를 대폭 줄이기로 하고 올해 들어서만 5개 이상 브랜드 수입을 축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조직을 슬림화하는 동시에 상품본부를 영업본부에 통합, 백화점 고유 기능인 영업기능을 강화하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이미 제지사업과 도매물류사업을 정리한 LG유통은 슈퍼마켓과 편의점, 단체급식 및 빌딩관리 등 4개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