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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을 따보니]보일러기능사 2급 동작전화국 명천수씨

입력 | 1998-02-16 19:31:00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보일러를 다룰 때는 늘 불안했어요. 언제 내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고 들어올지 몰랐거든요. 그러나 이젠 끄떡 없어요.” 서울 동작전화국에 근무하는 명천수(明天秀·36·전력과)씨는 92년말 보일러취급 기능사2급 자격증을 땄다. 중소규모 기업체에서 보일러 기사로 일했던 그는 자격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보일러 기사직은 자격증 소지자가 우선이므로 자격증이 없는 명씨의 일자리는 안정적이지 못했다. 맡은 일도 늘 자격자의 보조일에만 머물렀다. 명씨는 10개월 정도 혼자 공부해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2차시험에 대비해서는 열관리학원에 2개월 다녔다. 자격증을 따자 몇가지가 금세 달라졌다. 당장 수당이 매월 몇만원씩 더 붙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에는 좀더 안정적인 자리다 싶어 동작전화국 보일러담당으로 옮겼다. 동작전화국 건물의 보일러시설 유지 및 보수 등 전반적인 관리가 명씨의 업무다. “일정규모 이상의 보일러 시설을 갖춘 업체나 건물은 의무적으로 보일러 취급기능사를 채용해야 합니다. 요즘같이 빌딩이 많은 세상에 자격증만 있으면 취직걱정이 없는 셈이죠.” 〈윤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