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신정부 조각(組閣)과 관련,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등 국회동의가 필요한 자리는 정부 출범직전인 23일 지명하고 국무위원(장관)은 정부출범직후인 26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16일 이같이 전하고 “최근들어 안기부장내정설 등이 나오고 있으나 김차기대통령은 지금까지 조각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이제 임시국회가 끝났으니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조각을 위해 18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와 ‘DJT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인선원칙 및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각료 배분비율과 인선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측은 이에 앞서 존안자료 등 그동안 실무진에서 수집했던 기초자료를 모아 분야별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에는 각분야의 전문가와 전직 관료, 국민회의 자민련 인사 등 수백명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에는 자민련 김명예총재가 이미 내정된 상태이며 감사원장은 한승헌(韓勝憲) 이세중(李世中)변호사, 조승형(趙昇衡) 신창언(申昌彦)헌법재판관 중에서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장에는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의원이나 조승형헌법재판관이 유력한 가운데 이종찬인수위원장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 등 당내 중진들의 기용가능성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임채청·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