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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처 소관」이견 밤늦도록 난항

입력 | 1998-02-16 19:31:00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제188회 임시국회를 폐회했으나 기획예산처를 대통령직속으로 두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밤늦게까지 난항을 겪었다. 한나라당 조순(趙淳)총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획기능은 대통령 직속으로 하되 예산편성기능은 재정경제부가 관장토록 하는 게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상득(李相得)원내총무를 통해 여당에 이 안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야당의 기획예산처기능 분리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야당의 제안은 예산편성기능을 과거 재정경제원에 돌리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접촉에서 인사청문회의 경우 관련 법안을 처리하되 새정부 첫 조각 때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6개월 정도 경과규정을 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