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韓中)간 문화교류의 핵심은 문화재 교류를 활성화하고 예술관련 인사들이 활발히 만나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는 일입니다.” 중국문화정책의 총책임자인 류중더(劉忠德·64)문화부장이 한국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하면서 밝힌 한중문화교류의 방향이다. 중국 문화부장은 우리의 문화체육부장관. 이번 방한은 ‘중국문화대전’주최측인 해림통상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중국문화대전을 보기 위해 서울 예술의전당에 들른 류부장은 “이 전시회가 연일 성황을 이루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앞으로 양국에서 이같은 전시회가 많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류부장은 방한기간중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과 송태호(宋泰鎬)문화체육부장관을 예방하고 서강대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문화교류는 양국간 교류의 기본입니다. 김차기대통령을 만나 두나라간의 문화교류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고 특히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양국 문화교류가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고백하고 우리측에 중국의 이러한 정황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문화재 교류의 경우 한국측이 좀더 인내심을 갖고 중국측과 긴밀히 논의해 달라는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광표기자〉